일곱 살 영주는 시골 마을 궉뜸에서 외할머니와 함께 산다. 풋감이 떨어질 무렵, 영주는 무서운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본가에 가서 살게 된다. 그러나 본가 식구들은 낯설기만 하고, 간이 학교에서 만난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하는 영주는 늘 외롭다. 다시 궉뜸으로 돌아간 영주는 외할머니의 권유로 군에 있는 아버지에게 위문 편지를 쓴다. 그 편지 덕분에 아버지는 휴가를 나오고, 영주는 아버지의 따뜻한 미소에서 깊은 사랑을 느낀다. 시인이자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인 작가가 어린시절을 회상하며 쓴 작품으로 한 문장 한 문장 자연의 정취가 물씬 느껴지는 아름다운 동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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