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마별도서 : 그림책/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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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은 필요 없다고 했잖니! 엄마의 날 최고의 선물은……
집에서 가족들 뒷바라지를 하는 화룡이 엄마, 불용 옥수수 구이 주식회사에서 옥수수를 굽는 화룡이 아빠, 아직 불을 뿜지 못하는 화룡이(용이 불을 뿜지 못하는 것은 아직 이불에 오줌을 싸는 거나 마찬가지인 일이다.). 화룡이네 가족은 절대 특별한 가족이 아니다. 우리 주변에 흔하디흔한 평범한 가족이다. 다만 (귀여운) 용의 모습을 하고 있을 뿐. [엄마의 날 최고의 선물]은 모든 엄마들이 마음대로 편하게 보낼 수 있는 일 년에 단 하루뿐인 엄마의 날, 화룡이네 가족에게 일어난 이야기이다.
엄마의 날, 화룡이 엄마는 아무 방해도 받지 않고 잡지나 읽으며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지만, 화룡이는 엄마의 날 선물을 준비 못했다며 울어 댄다. 엄마는 화룡이를 달래려고 선물 대신 이웃 마을 엄마들을 도와주고 오라는 심부름을 시킨다. 다른 사람을 돕고 왔더니 화룡이는 가슴이 조금 따뜻해진 것 같다. 엄마의 조언대로 화룡이는 따뜻해진 가슴으로 처음으로 푸, 불을 뿜어 엄마가 절반밖에 보지 못한 잡지를 홀라당 태워 버린다. 엄마는 다음 엄마의 날에는 아무도 찾지 못하는 곳에 숨어서 잡지를 끝까지 읽고 말겠다고 다짐하지만, 화룡이가 처음으로 불을 뿜게 된 것을 가장 큰 엄마의 날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넌 엄마, 아빠 마음 몰라!
“엄마, 아빠는 내 마음 몰라!”라고 말하지 않는 아이들이 있을까? 그러나 엄마, 아빠도 똑같은 말을 하고 싶을 것이다. “넌 엄마, 아빠 마음 몰라!”라고. 화룡이네 가족을 보고 있으면 엄마와 아빠는 어떻게 사는지, 자식을 지켜보는 엄마, 아빠의 마음은 어떤지를 생각하게 된다.
화룡이 엄마는 집안일을 하느라, 아들 질문 공세에 시달리느라 하루 종일 쉴 틈이 없다. 화룡이 아빠는 아들 앞에서는 회사 사장이라고 허풍을 쳐 댔지만, 사실은 불용 옥수수 구이 주식회사에서 불을 뿜어 옥수수 굽는 일을 한다. 게다가 요즘은 너무 피곤해서 가슴이 얼어붙었는지 불이 잘 나오지 않아 사장님과 동료들 눈치가 보인다. 그런 화룡이 아빠의 가슴을 다시 따뜻하게 해 주는 것은 바로 가족이다. 가족사진을 보며 아내와 아들을 생각하며 한껏 숨을 들이쉬어 훅, 다시 불을 내뿜는다.
이런 게 부모의 마음
십 년 뒤, 화룡이가 학교에 가고 엄마, 아빠는 나이가 들어 불을 뿜지 못하는 때가 되었다. 화룡이는 불용 학교를 홀라당 태워 버리고 퇴학당한 뒤 삼 년 만에 집에 돌아온다. 엄마, 아빠는 그동안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였다. 바로 화룡 옥수수 시리얼 회사! 엄마, 아빠는 오랜만에 화룡이가 돌아왔는데도 화룡이를 반기지도 않는다. 그러나 그것은 화룡이의 생각일 뿐이다. 엄마, 아빠는 화룡이가 퇴학당한 사실도 이미 알고 있고, 말하지 않아도 화룡이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는 것을 믿어 준다. “이젠 다 컸잖니. 잘할 수 있겠지? 항상 자신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단다.” 아빠의 묵직한 이 한마디가 수많은 잔소리보다 더 크게 울린다. 마지막에 석양을 배경으로 날아가는 화룡이를 바라보는 엄마, 아빠의 모습은 모든 부모들의 모습과 겹쳐진다. 나를 이해해 달라고만 요구하지 말고 너무 늦기 전에 엄마, 아빠는 어떻게 사는지, 어떤 마음인지 한번 생각해 보자. 시간은 거인은 소리 없이 성큼 지나가니까.
내용 소개
모든 엄마들이 편히 쉬는 엄마의 날, 화룡이 엄마는 조용히 팩조차 할 여유가 없어요. 화룡이 아빠는 큰 회사 사장이라고 했지만, 사실은 옥수수 굽는 일을 해요. 그러나 엄마에게는 오늘이 가장 즐거운 엄마의 날이고, 아빠는 가족사진을 보고 힘을 내어 꺼져 가는 화덕에 불을 붙여요. 그리고 불을 뿜을 줄 몰랐던 화룡이도 가슴을 따뜻하게 하여 푸, 드디어 불을 내뿜게 되지요. 우리 주변 여느 가족의 모습을 닮은 화룡이네 가족 이야기를 통해 꼬마 용의 성장과 엄마, 아빠의 사랑을 느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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