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마별도서 : 신화/종교
이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 작가 공지영,
성서를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그려내다
[공지영이 들려주는 성서속 인물 이야기] 시리즈 1차분(10권) 중 첫 번째 권 [천사]가 출간되었다. 이 시리즈는 이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인 작가 공지영이 어린이를 위해 성서를 새롭게 풀어쓴 것으로, 하늘과 땅이 만들어지기 전 존재했던 천사부터 신약의 바오로까지, 신약과 구약의 주요 인물들
을 중심으로 성서를 살펴보게 된다.
성서는 팔레스타인 지역에 살던 유대인에 의해 쓰여진 이래 2000년이 지난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수많은 언어로 쓰여져 온 영원한 베스트셀러이자 종교, 사상, 문화예술 등 인류사의 모든 부분에서 모태가 된 책이다. 그러나 그 같은 관심에 비해 성서를 제대로 읽고 이해하는 사람은 드물다. 워낙 방대하기도 하고, 함부로 다루어서는 안 될 신성한 것으로 여겨져 왔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에는 그간의 이런 오해와 편견을 깨고 성서를 새롭게 해석하는 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어린이책의 경우, 동화와 만화 등을 통해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성서를 쉽게 풀어쓰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공지영이 들려주는 성서속 인물 이야기] 시리즈 역시 성서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시도하는 책으로, 작가 공지영이 엄마의 마음으로 쉽고 재미있게 인물을 중심으로 성서를 새롭게 풀어쓰고 있다. 성서 내용을 모두 담되,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만한 인물과 사건 등을 중심으로 생동감 넘치는 글로 그려낸 것이다.
부모님은 안심하며 골라주고
아이들은 재미있어하며 읽을 ‘성서속 인물 이야기
이 시리즈는 ‘공지영’이라는 이름만으로도 부모님에게는 안심하고 골라줄 수 있는 책으로, 아이들에게는 ‘엄마 공지영’이 어린 자녀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쓴 책이라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부분일 것이다. 그만큼 공지영은 이 시리즈에 공을 들였다. [시리즈를 시작하며]에서도 밝히고 있듯, 그는 엄마가 되어 성서를 다시 읽기 시작하면서 성서 속 인물들 역시 우리 인간들처럼 웃고 울고 분노하고 속죄하는 모습에서 공감대를 느꼈고, 성서가 주는 무한한 상상력에 매료되었다. 그는 소설을 보는 것처럼 흥미진진한 성서 이야기를 어린 자녀들에게 들려주었고, 아이들은 엄마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재미있어하며, 더 해달라고 졸랐다. [공지영이 들려주는 성서속 인물 이야기]는 이렇게 해서 태어나게 되었다.
이 시리즈의 첫 번째 권 [천사]는 하늘과 땅이 만들어지기 전 존재했던 천사들에 대한 이야기다. 하늘나라의 음악을 담당하던 루시엘 대천사가 하느님의 뜻을 어기고 악마 루시퍼가 된 이야기, 가장 작은 존재인 자신이 싫어 아픈 미니멜, 미카엘 대천사가 전하는 정의의 메시지 등, 성서 내용이라기보다는 한 편의 동화를 보는 것 같은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이 책의 경우, 천사를 그리는 신부님으로 유명한 조광호 신부님이 그림 작업에 참여했다. 소설가가 쓰는 재미있는 성서 이야기와, 천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는 신부님의 그림이 한 권의 책이라기보다는 작품 화보집에 가까운 느낌을 준다.
하늘과 땅이 만들어지기 전 존재했던 천사들,
‘천사를 그리는 신부님’에 의해 새롭게 태어나다
[천사]는 [공지영이 들려주는 성서속 인물 이야기]의 첫 번째 책이자 권수로는 ‘00’이다.
작가는 [시리즈를 시작하며]에서 “성서에 나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제가 읽은 책들과 성서 군데군데 나오는 천사들에 대한 지식을 토대로 상상력을 가미해 만든 이야기라서 0권”으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작가의 말처럼 성서에 등장하는 대천사 루시엘,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의 이야기와 가공의 천사들인 하늘나라에서 가장 작은 천사 미니멜, 의사 천사 메디멜, 군인 천사 밀리멜 등의 이야기가 조화를 이루며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그중 하늘나라에서 음악을 담당하던 대천사 루시엘이 교만으로 인해 하느님을 배반하고 악마의 우두머리 루시퍼가 되는 장면은 흥미롭다.
그렇다고 이런 동화 같은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하느님이 천사들에게 부여한 자유의지가 얼마나 중요하며, 아무리 하찮은 존재라도 귀하지 않은 것이 없고, 하느님의 정의는 결코 힘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 등, 성서가 주는 본래의 메시지를 잃지 않는다.
특히 이 책은 천사를 그리는 신부님으로 유명한 조광호 신부님이 그림 작업에 참여했다. 소설가가 쓰는 재미있는 성서 이야기와, 천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는 신부님의 그림이 어우러져 한 권의 책이라기보다는 화보집에 가까운 작품이 탄생했다.
1차분 10권을 비롯하여 이후에 출간될 책들도 권마다 각기 다른 화가들이 그림 작업을 하게 될 것이다. 이로써 글을 읽는 재미와 아울러 그림을 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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