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친구들이 학교 독서퀴즈 책이라고 해서, 오랫만에 읽어본 책이에요.

예전, 아이들과 함께 독서수업을 했던 책인데, 오랫동안 책꽂이에 머물다 바깥 세상으로 나왔지요.

어린 물푸레나무가 소리내 개울가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에요.

책을 읽다보면, 나무와 돌멩이와 바람이 그냥 예사롭게 느껴지지 않아요.

그들 하나하나에 사연이 있을 것 같고, 이야기가 있을 것 같아요.

꼬마물떼새가 누렁이때문에 사람들때문에 알을 두 번이나 잃을 때는 제 맘이 다 찡했어요.

작가 조호상님이 책을 참 맛깔나게 쓰시는구나 하고 알 수 있었지요.

가을,

아이들과 밖으로 많이들 나가시겠네요.

그 전에 한 번쯤 읽어본 다면, 아이들이 처음 보는 꽃이라고 곤충이라고 잡아서 뽑아서 집으로 가져오는 일은

없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서로의 마음이 통하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