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의 마법사는 책을 통해서 내용은 알고 있지만 뮤지컬으로는 처음이네요..

물론 울준혁은 책으로도 접하지 못해서 그날 아침 급하게 오즈의 마법사 검색해서

잠깐 보여 주고서는 시간이 되어 전철을 타러 산본역으로 향했지요..

여기서 혜화역까지 1시간 조금 넘게 걸려 도착해서 1번출구로 나갔는데

그다음부터는 엄청 헤맸다는....

대학로는 소극장이 여러군데 모여있어서 오즈의 마법사를 공연하는 두레홀 3관은

지나가는 여러사람들 한테 물어봐도 잘모르더라구요..

그래서 할수없이 두레홀 3관으로 전화해서 대충 위치를 확인하고

찾아가는데 3번씩이나 전화로 확인한 후에나 겨우 공연장을 찾을수가 있었네요..

공연장 찾느라 헤매서 시간을 많이 보냈지만 아직 공연은 시작되지 않아서

다행이다 싶어 공연장 안으로 들어갔지요...

대학로 소극장은 몇번 와봤는데 규모는 작아도 배우들이 얼마나 열성적으로 공연을 하는지

돈주고 공연을 봐도 하나도 아깝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요.

오즈의 마법사 역시 그런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더라구요^^

준혁은 앞자리에서 공연이 끝날때까지 열심히 보았답니다...

공연 중간중간 배우들이 객석으로 내려와 노래를 하면서 아이들의 손을 잡아주며

함께 하는데 준혁군도 좋아하더라구요..

내용을 이해하지는 못했겠지만 마녀가 나오자 무서운지 엄마뒤로 숨으며 집에 가자고

했어요...그래서 공연끝나고 사진찍을때도 준혁은 무섭다고 사진찍기를 거부해서

아쉽게도 배우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없네요...

대신 다른친구들 찍는것만 열심히 구경하고 왔네요...

준혁을 데리고 대학로까지 먼거리를 달려왔지만 공연내용이 너무 재미있어서

피곤하지도 않고 오늘하루 행복한 하루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