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에서 요즘 관심있는 전시회들이 있어서 보러 갈 일이 있어

간 김에 보려고 서예박물관도 다녀왔어요.

지금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는 추사 김정희의 서예작품들이 전시중입니다.

<추사 김정희와 청조문인의 대화>

​갔던 날 예술의전당 전시를 2개 이상 봐야 해서

도슨트 시간을 맞출 수 없었는데

혼자서 보려니 음...... 마이 어려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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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어릴 때 할아버지가 훈장선생님이셔서 천자문, 계몽편, 동몽선습, 명심보감까지 배우고

신문지에 붓글씨로 한자도 썼던 소싯적도 있었지만

그건 그냥 어릴 때 배우던 것으로 끝.....ㅋ

서예를 볼 수 있는 눈이 있는것도 아니고 지식이 있던 것도 아니어서

서예박물관 추사 김정희 전시는 꼭 도슨트 시간을 활용하시길 추천합니다.

혹시나 다음에 또 가게 된다면 도슨트 설명을 듣고 싶어요.

이 전시에 대해서 어떤 부분에 힘을 주어 전시하고 싶고 알리고 싶은지에 대해서.

<추사 김정희와 청조문인의 대화> 예술의전당 전시회 도슨트는 하루 3회 진행됩니다.

오전 11시 / 오후 2시 / 오후 5시

​주최하는 곳에 예산군이 있고 예산군 추사기념관도 이번 전시를 주관했다고 해서 반가웠어요.

친정 부모님이 살고 계신 고향이 바로 예산이라서

추사고택을 어릴 때 소풍으로 가곤 했을 정도로

추사 김정희 선생에 대한 친근함이 평소에도 어느정도는 있거든요.

충남 예산에서 1786년에 출생하신 분.

여러가지 친근감과 호기심으로 이번 전시를 보고 왔었는데

역시나 일반적으로 어렵게 느끼는 그 지점을 저도 경험합니다.

평소에 잘 모르는 분야라고 해도 전시회를 통해서 조금은 더 알게 되는데

서예는 어렵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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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가 국내용 추사 김정희 선생에 대한 이야기와 작품만을 보여주기 보다는

중국 청조 문인들과의 교류를 보여주는 서신들도 공개하고 있어서

오래 전부터 역사적으로 문화 교류가 있었다는 걸 접할 수 있습니다.

추사 김정희 선생은 금석학자, 서예가, 시인..... 타이틀도 많네요.^^

한국 서예사에서는 추사체를 창안하기도 했죠.

실제로도 예산에 있는 매장들의 간판마다 추사체를 볼 수 있습니다.^^

추사 김정희 선생은 한중 문화 예술 교류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맡기도 했었더군요.

24세에 부친을 따라 중국 베이징으로 건너가서

많은 문인 학자들과 사귀었고 오랫동안 존경해 온 두 학자를 스승으로 삼기도 했다고.

추사 김정희 선생의 이런 교류가 청나라의 금석고증학 중심의 기술이

조선에 전해져 발전하기도 했다하니 현재 우리가 보유한 지식과 기술들이

그야말로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깨닫습니다.

글씨체가 참 다양해요.

같은 사람이 쓴 글씨는 왠만하면 비슷해 보이는데

이날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봤던 추사 김정희 선생의 글씨들은

추사체 말고도 다른 사람이 쓴 것처럼 보면서 조금씩 달랐던 게 의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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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쓴 붓글씨도 있고 탁본 작품도 많아요.

그리고 저는 이렇게 그림과 서예가 함께 들어있는 작품이 더 보기 좋더라구요.

서예라는 어려운 영역을 글씨만으로 일반인이 이해하기엔 턱없이 부족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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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까지 보태져서 설명을 풍부하게 해준 것처럼 느껴져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