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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자 : 재영엄마 ([email protected])
홈 : http://geog73.netian.com
3차모임후기
세번째 모임이었습니다.
상준이도 쌍둥이들도 두번째 와보는 집이라그런지 지난번보다는 호기심이 덜하더군요.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일도 없고 수업분위기 너무 좋았습니다.
먼저 썽둥마미님 순서...
바닥에 조그만 구멍이 뚫린 종이컵에 1은물을 한 개 연결하고 매듭을 지어서 공받기 게임을 할 기구를 만들었습니다.
예전에 아이스크림 모양의 공받기 놀이 게임도구를 본 적은 있었지만 1은물로도 이렇게 멋지게 만들 수 있었다니.. 정말 놀라웠습니다.
1은물 줄이 좀 짧안 편이라 아이들이 공받기에 성공하기는 조금 힘든것 같더군요. 그래도 반복해서 하다보니 성공횟수는 점점 늘어갔습니다.
공받기 놀이가 끝나고 이제는 볼링놀이 시간..
정성스럽게 마련한 준은물 볼링핀을 세워놓고 똘똘감싼 1은물로 멋지게 굴려 넘어뜨리는 게임이었습니다.
핀은 준은물을 3단으로 쌓아 일일이 테입으로 감아 만드셨더군요.
핀이 쉽게 넘어지게 하기 위해서 맨 아랫쪽은 양쪽 끝이 좁은 볼록한 원기둥을, 중간에는 육면체를, 맨 윗쪽에는 뽀족한 핀 모양을 생각나게 하는 작은 구를 이용했습니다.
핀 10개를 세워놓고 한 사람이 두 번씩 1은물을 굴려 핀을 쓰러뜨립니다.
남아있는 핀의 수를 보고 쓰려진 핀의 갯수를 짐작해 보기도 하고, 혹은 그 반대로 세어보면서 보수(서로 더해서 10이 되는 수)의 개념을 익혔습니다.
재영이는 아무렇게나 1은물을 굴리는 것에 반해서 상준이는 핀을 보고 정확히 공을 굴려 넘어뜨리더군요.
신체조정력이라고 하나? 암튼 상당히 뛰어난 것 같았습니다.
그 다음은 제 순서...
오늘은 1은물을 가지고 인형만들기를 했답니다.
1은물을 동그랗게 말아서 스타킹이나 양말속에 넣습니다.
종이컵 아랫쪽에 구멍을 내서 양말을 끼웁니다. 이 양말이 머리와 얼굴에 해당하는거죠.
이제 팔 다리를 만듭니다. 색종이로 스프링을 만들어 붙이면 되는데,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색종이를 폭 1.5센티 정도 되게 길쭉하게 잘라 놓습니다.
자른 종이쪽 2개를 들고 종이의 양쪽 끝이 한 쪽에서 수직으로 만나게 놓은다음, 맨 아랫쪽에 있는 종이가 맨 위로 덮히도록 계속 접어나갑니다.
만들어진 종이 스프링이 풀리지 않게 스프링의 양쪽 끝을 스카치 테입이나 풀로 고정시킵니다.
이렇게 만든 팔, 다리를 종이컵에 붙이고 나서 인형의 눈을 붙이고, 싸인펜으로 빨간 입술, 검은 눈썹과 코를 그립니다.
마지막으로 인형의 머리카락을 붙였는데, 마침 오전에 재원이가 망가뜨린 오디오 테입 생각이 나서 그걸 이용했답니다. ^^
1은물 인형 머리에 글루건을 충분히 쏜 다음, 테입을 아무렇게나 붙입니다.
적당히 테입이 고정되면 멋진 이발사가 되어 인형의 헤어스타일을 만들어줍니다.
재영이와 상준이는 인형만들기보다 이 [이발사 놀이]를 더 좋아하는것 같더군요. 둘 다 아주 전위적인 헤어스타일을 만들어놓았습니다. ^^
이렇게 만든 인형들을 놓고 사진을 찍어줬는데, 무척 만족스러워 하더군요.
상준이의 쌍둥이 동생도 인형을 하나 완성했지요.
별로 어렵지도 않고 멋진 작품도 생기고.. 조금 어수선한 면도 있었지만, 아주 성공적이었습니다.
수업 후에는 지난번에 상준이가 읽지 못하고 간 토마스 기관차와 친구들이 나오는 동화책을 읽었답니다.
쌍둥마미님이 아이들을 모아놓고 실감나게 읽어주셔서 다들 정신이 쏙~ 빠졌다고나 할까요?
재영이나 상준이나 모두 기관차 토마스를 너무 좋아해서 다음주 화요일에 조촐하게 [토마스 기관차 번개모임]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화요일 오후 3시, 재영이네 집에 다시 모여서 토마스 동화책, 토마스 비디오도 실컷 보고, 얼마전에 구입한 토마스 씨디롬도 같이 해보기로 했어요.
당장 토마스 비디오를 보지 못해 어두웠던 상준이 얼굴이 확~ 살아나더군요. ^^
다음주 화요일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화요일에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