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소: 재원이네 집
오늘도 역시 모였습니다.
세영이네는 집안 행사 때문에 참석 못하고, 송희네도 그렇고..
지원이네랑 태민이네, 재영이네, 그리고 승찬이네가 새롭게 합류했지요.
어쩌다보니 모두 남자아이들만 모이게 됐네요. 여자친구가 없어서그랬는지 오늘따라 싸우지도 않고 너무너무 사이좋게 잘 놀더군요. 경쟁할 필요가 없어져서 그랬을까...??? ^^;;;
아이들이 즐겁게 놀고있는 동안 엄마들은 열심히 비누방울 놀이에 사용할 모양막대를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동그라미 9은물을 여러개 모아서 만든 막대, 별 모양으로 만든 막대 등등 화려한 모양의 막대들이 준비되었지요. 이 막대들이 어떤 모양의 비누방울을 만들어줄지 기대에 잔뜩 부풀었습니다.
만들어놓은 막대들은 한쪽에 잘 치워놓고 먼저 화산폭발 모형부터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태민맘이 준비한 커다란 돗자리와 찰흙, 식초, 주방세제, 빨간 물감.. 주욱 늘어놓고 시작했지요.
화산 만들기 세트는 아래와 같이 꾸며봤습니다.
1. 요구르트병 주위에 실제 화산처럼 찰흙으로 감싸준다.
2. 요구르트 병 속에 식초 가득, 주방세제 조금, 빨간 물감을 넣는다.
3. 화산모양으로 만든 찰흙주위에 8은물을 나무처럼 꽂고, 공룡들도 세워놓는다.
4. 준비완료되면 소다를 넣는다.
부글부글부글....
한껏 흘러넘치고나서도 분화구에 소다를 더 뿌려주면 다시 흘러넘칠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몇번이나 다시 소다를 넣어봤어요.
빨간색 마그마가 화산 분화구로 끓어넘치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 모두 탄성을 자아내더군요. 특히 지원이랑 태민이가 너무너무 좋아했습니다.
지원이는 화산이 끓어오르다가 흘러넘치는 모습을 보고 좋아서 박수치고 깡총깡총 뛰었고, 태민이는 좋아하다못해서 흘러넘친 것을 팔이며 다리며 온 옴에 마사지 하듯 바르기까지 했답니다. ^^;;;
재원이는 처음 찰흙만질 때부터 손에 지지 묻었다고 뾰루퉁해 있더니 빨간 화산이 흘러넘치는 모습을 보고는 마치 '나중에 저거 다 어떻게 치우나?'하는 듯한 방관자적 자세를 보이더군요. 뭐, 나중에는 8은물로 화산도 꼭꼭 눌러보고 만져보기도 했지만...
시종일관 평상심을 유지하며 꾸준히 관심을 보인 것은 승찬이었죠. 1월생 뱀띠라 역시 다른 아이들보다 듬직하고 의젓하더군요.
화산놀이가 정리되고 이제 아까 준비한 비누방울 놀이를 시작했습니다.
우선은 비누용액을 잘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그냥 주방세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글리세린을 함께 사용해야 합니다.
◆ 비누용액 만들기
준비물: 세제 2 컵, 글리세린 1컵,증류수나 깨끗한물 10컵
- 증류수나 물 10컵을 깨끗한 통 속에 넣고 주방용세제 2 컵을 넣는다.
- 글리세린 1 컵을 넣는다(글리세린은 수분의 증발을 막아 비눗방울을 오랫동안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 위의 재료들을 잘 섞는다(너무 많이 섞어서 비누거품이 생기면 스펀지로 거품을 다 걷어낸다. 비누 거품은 비눗방울을 터뜨리는 성질이 있기 때문).
이렇게 비누용액을 만든다음 넙적한 쟁반에 용액을 쏟아놓고 비누방을 놀이를 시작했습니다.
불어보니, 작은 원으로 만든 것보다는 큰 원으로 만든 것이 훨씬 잘되더군요.
신기하게도 커다란 원 3개를 이어붙여 만든 막대를 이쪽에서 저쪽으로 휘둘러보았더니, 각각의 구멍에서 만들어진 비누방울이 서로 엉겨붙어서 3개의 방울로 만들어진 비누방울 덩어리가 되는것이었습니다. 사진으로 찍어놓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더군요.
아마 9은물로 원을 여러 개 만들어 붙여서 해봤으면 더 예쁜 모양의 비누방울이 불어졌을 수도 있겠지요.
비누방울 놀이가 한창 재미있어지려는 순간, 비누용액 만진 손으로 눈을 부빈 아이들이 하나 둘씩 비명을 지르며 울기 시작하는 통에 서둘러 놀이가 마감되고 말았습니다.
얼른 씻기고 수영풀에 미지근한 물을 담아서 물놀이를 했지요.
물감도 가지고 와서 유리창에 물감칠도 해보고, 가져온 장난감들을 같이 수영풀에 가지고가서 놀기도 했구요..
수영풀에서 실컷 논 아이들을 화장실에 데리고가서 깨끗이 씻기고 대충 정리하고 났더니 시간이 벌써 2시가 넘었더군요.
시간이 언제 이렇게 흘렀는지...
다음주가 어느덧 아기은물 이벤트 마지막 시간이더군요.
다음주에도 끝까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많은 참여 바랍니다.
오늘, 즐거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