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홍역처럼 겪는 사춘기. 정도와 시기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나 사춘기를 겪는다. 그렇다면 내 아들에게 사춘기가 왔을 때는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을까.

 

신간 「강남엄마의 정보력 (김소희 지음, 북라이프)」은 아들의 사춘기를 ‘음주와 흡연’, ‘운동’, ‘게임’, ‘이성교제’로 정리해 최근 아이들이 이 과정들을 겪는 실제의 현상과 이를 엄마가 어떻게 대처하고 풀어가야 하는지 설명한다. 저자는 두 아들을 키우며 학교와 가정에서 겪은 사춘기 아들 교육에 대한 생생한 정보와 함께 엄마의 적극적인 교육이 아이들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소개하고 있다.

 

먼저 사춘기를 겪는 남자아이의 첫 관문인 ‘음주와 흡연’에 대해 얘기한다. 저자는 “다른 친구들은 하지 못하는 일을 한다면 우쭐한 기분이 드는 것이 청소년들의 심사가 아닐까? 아이들은 기회가 생길 때마다 일탈을 꿈꾼다”고 말한다. 아이들이 일탈을 꿈꾸기 가장 좋은 장소는 학교와 PC방이다. 교내화장실은 선생님의 관리가 조금만 소홀하면 두더지굴이 되고 PC방은 흡연자와 같은 공간에서 게임을 하도록 아이를 방치하기 때문이다.

 

이어 “건강에 도움이 되고 스트레스를 풀기 좋은 ‘운동’도 과하면 아이의 공부시간을 잡아먹는 문젯거리가 된다”고 말한다. 저자는 “안타깝게도 운동에 재미를 붙인 아이들은 운동시간이나 양을 줄이고자 하는 의지가 거의 없다. 다치는 일도 흔하지만 말린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는 게임에 대해서는 “어른도 빠져들면 벗어나기 어려운 게임 세계이니 아이들은 스스로를 통제하기 더욱 힘들다. 게임을 하기 위해 부모에게 거짓말을 하고 게임할 돈을 마련하기 위해 나쁜 짓을 할 수 있어서 큰 문제가 된다. 아이에게 게임이 취미인지, 보상이나 도피처인지 아이 스스로 한번쯤 생각해보게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성교제는 아이가 부모와 대화를 잘 나누지 않는 상황이 됐을 때 심각해진다고 말한다. 저자는 “아이가 대학을 무사히 들어가거나 성적이 떨어지지 않으면 이성교제를 반대하는 부모가 많지 않을 테지만 대부분 아이들이 이성교제를 하면서 성적이 떨어지고 각자 고민을 가지게 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 문제들에 엄마는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 저자는 일곱 가지 방안을 제시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와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저자는 “사춘기 아이들은 부모와 대화하는 것을 꺼리는데, 부모가 원하는 답을 가지고 아이에게 의향을 묻기 때문이다”라며 “부모도 잘못한 게 있으면 잘못을 시인하고, 좋고 싫은 것을 분명하게 얘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아이는 부모가 얘기를 하자고 하면서 자신의 생각만 얘기하고 끝내버리는 대화를 경멸한다. 아이의 의향을 묻고 그것에 대한 궁금증을 질문해 아이의 생각을 정확하게 이해하라”고 설명한다. 이 과정에서 아이의 답을 부모가 해석해 되묻고 서로 구체화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미리 아이를 위한 정보도 수집하면 좋다. 저자는 “아이가 마음먹고 공부하고 싶을 때 시간을 벌어줄 요량으로 설명회를 들으러 다니거나 정보를 수집하라”고 귀띔한다.

 

이외에도 ‘아이의 이야기를 장단 맞춰가며 들어주며 질문하기’, ‘산책 등을 통해 집 밖에서 대화하는 시간 갖기’ 등 방법을 추천한다.

 

끝으로 저자는 “무엇보다도 아이를 믿으라”며 “아이는 학교와 학원에서 수많은 잔소리를 듣기 때문에 집은 안식처가 돼줘야 한다”고 말한다. 사춘기를 겪는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을 믿어주는 든든한 뒷배가 바로 엄마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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