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속담

- 등 쓰다듬어 준 강아지 발등 문다.
- 내 밥 먹은 개가 발뒤축을 문다.
- 믿었던 돌에 발부리 채인다. 

<속담 이야기> 

바람같이 빨리 달리는 말이 있었습니다.
겉모습은 형편없었지만 전쟁터에만 나가면 미친 듯이 적진을 누비는 말이었습니다. 장수는 그 덕분에 여러 번 목숨을 부지했고, 이젠 자식보다도 자신의 말을 더 소중히 여길 정도였습니다.

어느 날, 전쟁에서 돌아온 말이 여물을 먹고 있을 때였습니다.
명마의 씨를 받기 위해 한양에서 온 장수들이 말을 쳐다보며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니, 가시나무를 먹고 있잖아?"
"세상에, 말에게 가시나무를 먹이다니......, 얼마 못 가서 저 말은 죽고 말 거야. 에이, 모두 그만 돌아가세."

말은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천천히 걸을 땐 몰라도, 달릴 때는 가시가 뱃속을 찔러 그렇게 미친 듯이 달렸다는 걸. 또한 세상의 모든 말들이 모두 가시나무만을 먹고, 그래서 배가 아픈 것도 당연한 것인 줄만 알았습니다.
다음 날 말은 다시 싸움터로 나아갔습니다.
그러나 그 날은 적군의 숫자가 너무 많아 후퇴를 해야 했습니다.
적군이 물밀듯 몰려들자, 장수는 채찍질을 가했습니다.
하지만, 믿었던 말은 느릿느릿 움직일 뿐이었습니다.
결국 말의 배신으로 장수는 적군에게 사로잡히고 말았답니다.

=>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는 속담은 자신이 굳게 믿고 있던 사람에게 도리어 배신을 당한다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