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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하린이네 집
근처 아파트에 사는 하린이.
처음으로 하린이네 집에 가봤어요.
널찍한 식탁 위에 색종이랑 알록달록 색실이랑 가위, 풀을 펼쳐놓고 본격적으로 옷 만들기에 돌입했습니다.
원래는 신문지로 옷을 만들어야 하는데, 재영이는 신문지 대신에 빳빳한 종이 쇼핑백을 이용했어요.
두꺼운 종이 재질이라 훨씬 튼튼하고 방수도 된답니다. ㅎㅎㅎ
싸인펜으로 조끼 모양 본을 뜬 다음, 목이랑 팔이 나올 구멍을 만들었습니다.
예전 가사실습 할 때가 생각나더군요.
조끼 아랫 단이랑 진동둘레 쪽에 바느질을 해서 모양을 내야하기 때문에 얇은 신문지가 찢어지지 않게 넓은 테이프로 한번 덧대줘야 합니다.
하린이는 빨간색 고무테이프를 이용해서 덧댔는데, 튼튼하기도 하고 모양도 예쁘더군요.
재영이 조끼는 종이가 워낙 두껍고 코팅이 되어있어서 따로 테이프 붙일 필요가 없었습니다.
엄마가 십자수 하는 모습을 보고 항상 자기도 바느질 하고 싶다고 졸라대던 재영이... 이번에 실컷 바느질을 해봤지요.
집에 귀가 큰 바늘이 있어서 두 개 준비해갔습니다.
코바느질 후 마무리 할 때 사용하는 바늘인데, 끝도 뾰족하지 않고 구멍도 커서 아이들이 사용하기 딱 좋았습니다.
알록달록한 털실을 꿰어서 홈질로 모양을 냈지요.
재영이는 간간이 바늘 움직이는 순서를 틀리는 바람에 뜻하지 않는 무늬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
대충 바느질을 끝내고 색종이로 주머니도 만들어 붙이고, 나름대로 모양을 냈습니다.
하린이는 색종이로 예쁜 하트모양도 만들어 붙이고, 꽃모양의 단추를 가져다가 장식도 했습니다.
재영이는 조끼 아랫단에다 집에서 만들어온 칼라찰흙 덩어리를 실에 꿰어서 주렁주렁 달았어요. 테디베어 단추랑 공룡모양의 장식을 달아서 노리개 겸 단추로 이용하기로 했어요.
아이들이 만든 조끼 너무 멋지죠?
재영이는 집에 돌아와서도 자기가 만든 조끼를 옷걸이에 걸어서 거실장식장 손잡이에다 걸어두었답니다.
마침 외할머니가 오셔서 보시곤 너무나 잘 만들었다고 칭찬해주시니까 너무 신나하더라구요.
다음주 미술놀이, 기대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