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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날짜: 2003년 7월 25일
장소: 하린이네
후기가 많이 늦었습니다.
카메라를 가져갔는데, 베터리가 다 된줄 모르고 있다가 이번엔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아쉽네요.
하린맘님의 지도로 마블링을 했습니다.
물이 들어있는 병에다 물엿 조금, 식용류 조금을 붓고 아이들에게 관찰하게 했습니다.
무거운 물엿에 제일 바닥에 가라앉고, 그 다음은 물, 제일 윗쪽에 식용류가 있었죠.
기름이 물에 뜨는 원리를 이용해서 마블링을 해보자고 설명했습니다.
아이들이 무척 신기해하더군요.
납작한 그릇에 물을 채우고 준비한 마블링용 물감(자그마한 병에 들어있는)을 풀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만큼 물감이 잘 풀리지 않더군요.
마블링 물감에 문제가 있었던 듯.. 굳어서 병에서 잘 나오지 않기도 하고, 풀어놨더니만 아이들이 너무 휘저어서 다 풀어져버리기도 하고... ^^;
생각했던 대로 쉽게 되지 않아서 좀 애를 먹었죠..
그런대로 색종이에도 한번 떠보고, 나중에는 준비해간 유리병에도 한번 떠봤습니다.
마블링물감을 있는대로 다 풀다보니까 어두운 보라색쯤으로 변해버려서 무늬를 보는데에는 실패를 했어요.
대신, 미끌미끌한 마블링 물감을 손에 묻혀서 손으로 문지르면서 여러가지 무늬를 만들어봤습니다.
깔아놓은 신문지 위에도 둥글둥글~ 보라색으로 변해있는 병에도 조물조물~
기름성분인 마블링 물감이라서그런지 감촉이 괜찮았어요.
유리병 겉을 물감범벅인 손으로 매만지던 녀석들이, 꼭 도자기 굽는 곳에서 물레 돌리는 것 같다고 하더군요.
재영이는 급기야 자기 양쪽 팔에다 문질러서 보라색 팔을 가진 괴물이 되기도 했습니다.
워낙 기름기 많은 물감이라 닦을 때 좀 고생을 했습니다.
일반 비누로는 절대 닦이지 않더군요.
기름기는 기름기로 닦아야 하는 법..
식용류를 가져다가 문질렀더니 조금씩 지워졌습니다.
그리고나서는 빨래비누로 쓱쓱~~
다음번엔 매니큐어로 마블링을 한번 더 해봐야겠어요.
맹물에 매니큐어를 조금 떨어뜨리면 마블링 효과가 잘 나타나거든요.
유리병이나 빵빵하게 불어놓은 풍선 표면에다 한번 해보겠습니다.
그땐 사진도 꼭 같이 올릴께요~
